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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26-10-15 15:37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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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다니박사

순천의대 1.3점이 남긴 과제, 전남 의료 상생으로

이제는 동서 갈등 끝내고 통합 의료 생태계 만들어야

단 1.3점 차이였다.

국립의대 유치 공모에서 순천대학교가 목포대학교를 누르고 최종 후보로 선정됐다.

어느 쪽은 승전고를 울렸고, 어느 쪽은 책임 공방과 총장 사의로 뒤흔들렸다.


국회의원 책임론이 거세지고 대학 총장은 사의를 표명했다. 정치인들은 '아까운 차이'라며 아쉬워 한다.

저명한 정치인은 온라인을 통해 이번 각하 결정이 잘못 되었다고 표명하고 정치적 행보를 한다.


그렇다면 이번 결과는 특정 지역의 일방적 승리이자 다른 지역의 희생일까.

공모판을 가른 결정적 요인은 '얼마나 오래 열망했는가'가 아니었다.

전남통합의료네트워크(AI활용).png
전남통합의료네트워크(AI활용)

36년 숙원이라는 정치적 구호는 객관적인 평가 지표 앞에서 무력했다.

순천대는 부지 확보, 건축 요건, 동부권 산재 인프라 연계성 등 실무 데이터에서 전반에서 높은 완성도를 보여주었다.


반면 서부권은 정치적 당위성에 지나치게 의존했다.

1.3점은 구호 정치가 아닌 데이터와 행정의 준비성에서 갈린 냉정한 차이였다.


본질을 직시해야 한다. 이번 승패를 가른 것은 중앙 정치의 힘겨루기가 아니다.

하지만 이 숫자에 매몰되는 순간 우리는 진짜 본질을 놓치게 된다.


진짜 문제는 '어느 지자체가 이겼는가'가 아니다.

승패의 틀에 갇혀 전남 전체가 소모적인 동서 갈등의 수렁에 빠지는 현상이다.


의대 타이틀을 얻는 것은 공사 입찰권 정도를 받은 것에 불과하다.

수천억 원을 들여 병원을 지어도 정착할 의사가 없다면 텅 빈 콘크리트 상자에 지나지 않는다.


승자가 된 순천이 먼저 독식의 유혹을 내려놓아야 한다.

탈락한 서부권의 박탈감을 다독이고, 전남 전체의 의료 공백을 메울 통합 상생 안에 앞장서야 한다.


이제부터 해야 할 일은 명확하다.

순천의 의대 교육 인프라와 서부권의 공공의료 현장을 잇는 '전남 통합 의료 네트워크'를 구축해야 한다.


실력 있는 의료진이 지역에 머물 수 있도록 주거·교육·연구 환경을 조성하는 데 힘을 모아야 한다.


승자의 오만도, 패자의 복수심도 길을 열어주지 않는다.

전남 주민 모두의 생명권이 걸린 판에서 유일한 정답은 협력과 상생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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