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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26-10-16 17:12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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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다니박사

인요한 찬양한 김문수 의원, 순천민심은 안중에 없나

여야 협치 및 지역 연고 인맥 활용이라는 정반대 해석도 동시에 제기

지난겨울, 시청 앞 광장에서 매서운 칼바람을 맞으며 '내란 세력 척결'과 '윤석열 탄핵'을 외치던 순천 시민들의 목소리가 아직도 귓가에 생생하다.
대한민국 헌정을 유린한 세력을 엄벌하고 정치를 바로 세우라는 순천 민심의 명령은 준엄했다.

그런데 촛불을 들었던 시민들의 가슴에 찬물을 끼얹는 황당한 사건이 다름 아닌 우리 지역구 국회의원의 손에서 터져 나왔다.

이미지출처 : 전국공무원노동조합 전남지역본수 순천시지부


더불어민주당 김문수 의원(순천·광양·곡성·구례 갑)이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이다.
김 의원은 순천 연고의 인요한 의원이 대한적십자사 회장으로 선출된 것을 두고 축하 통화를 했다며, "이 대통령님 정말 스케일이 크십니다"라는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

이 글을 본 순간, 눈을 의심하지 않을 수 없었다.

인요한 의원이 누구인가. 국민의힘 최고위원이자, 온 국민이 분노한 내란 사태 속에서도 끝까지 윤석열 전 대통령의 탄핵을 반대하며 보수 정권의 안위를 먼저 챙겼던 인물이다. 국민적 심판을 받아야 마땅할 인물이 대한적십자사라는 엄중한 자리를 꿰찬 것도 분통이 터질 일인데, 민주당 국회의원이 나서서 "스케일이 크다"며 손뼉을 치고 있는 꼴이다.

 

이미지출처 : 전국공무원노동조합 전남지역본수 순천시지부

내란 수괴의 잔당들에게 좋은 자리를 내어주니 감지덕지하며 "최선을 다하겠다"고 답하는 것은 당연한 일 아닌가. 이것이 어떻게 '큰 스케일'로 미화될 수 있단 말인가.

 

김 의원의 페이스북에는 즉각 시민들의 날 선 비판이 쏟아졌다. "지금 시국에 이런 글이 올라올 때냐", "내란 세력과 결을 같이 한 자들에게 자리를 주는 게 외연 확장으로 보이느냐"라며 배신감을 토로하는 댓글이 줄을 이었다.

 

정치적 고향인 호남과 순천의 정서는 아직 내란 세력에 대한 죄를 묻지 못해 피눈물을 흘리고 있다. 그런데 시민의 뜻을 대변해야 할 국회의원이 적과 아군조차 분간하지 못하고 뜬금없는 보수 인사 챙기기에 장단을 맞추고 있으니, 참으로 개탄스럽다.

 

김문수 의원에게 묻고 싶다. 의원님을 국회로 보내준 사람은 윤석열 정권의 호위무사들입니까, 아니면 정의로운 사회를 염원하며 표를 던진 순천 시민들입니까?

 

정치는 명분과 정체성의 싸움이다.

적과 아군을 분간하지 못하고 뜬금없는 '통합 프레임'에 갇혀 칭찬 릴레이를 펼치는 모습은 순천 시민들이 원한 당당한 국회의원의 모습이 아니다.

 

김문수 의원은 본인을 국회로 보내준 순천 시민들이 지금 어디를 바라보고 있는지, 그 서슬 퍼런 민심의 눈초리를 냉정하게 되돌아보아야 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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