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대 역제안에 침묵하는 김문수 의원… 권향엽 의원 행보와 극명한 대조
"병원만 받자" 주장한 김문수 의원, 지역 정가서 "순천 홀대 동조하냐" 성토 직면
전남광주대전환기획위원회의 통합의대 중재안을 순천대학교(총장 이병운)가 공식 거부하고 역제안을 내놓은 가운데, 노관규 순천시장이 순천대의 결단에 강력한 지지 의사를 표명하면서 전남 동부권 의대 유치 국면이 새로운 전환점을 맞이하고 있다.
순천대는 목포대에 대학본부와 의과대학을 설치하고 순천에 500병상 규모의 대학병원을 두는 기존 중재안을 거부하는 대신, 대학본부와 의과대학은 순천에, 대학병원은 목포에 설치하는 역제안을 제시했다.
이번 역제안은 단순한 협상 거부가 아닌 실질적인 주도권 확보 카드로 해석된다.
만약 목포대가 이를 거절할 경우, 기존 중재안 역시 순천대 입장에서는 도저히 수용할 수 없는 불평등한 조건이었음을 목포대 스스로 인정하는 셈이 되기 때문이다.
이처럼 두 대학의 논의 쟁점은 찬반을 넘어, 누가 지역사회 주도권을 갖느냐는 형평성 문제로 번지고 있다.

▲ 김문수(순천·광양·곡성·구례갑) 국회의원의 페이스북 글
이 와중에 순천 시민들에게 “대학병원 건물이라도 받자”며 사실상 양보를 요구해 온 김문수 의원의 행보는 거센 비판을 받고 있다.
반면, 권향엽(순천·광양·곡성·구례을) 의원은 이날 자신의 SNS에서 순천대 구성원들의 우려에 깊이 공감한다고 밝혔고, 전남 동부권의 미래를 함께 고민하겠다는 신중한 태도를 보이며 두 지역 의원 간의 입장 차이가 더욱 두드러지고 있다.

▲ 권향엽(순천·광양·곡성·구례을) 국회의원의 페이스북 글
지역 정치권에서는 순천의 이익을 대변해야 할 국회의원이 오히려 중재자 역할을 자처하며 지역민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지 않는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이와 관련해 노관규 전)순천시장은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목포대에 통합대학본부와 의대를 설치하고 순천에 병원을 설치하는 안을 거절하고 역제안을 하신 이병운 순천대학교 총장님께 박수를 보내며 순천대학교를 응원한다”라고 밝혔다.

▲ 노관규(전) 순천시장의 페이스북 글
현재 기획위원회도 두 대학이 자율적으로 합의안을 도출해 제출하면 그 결과를 전적으로 존중하겠다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그래서 통합의대 추진 논의는 여전히 이어지고 있다.
결국 전남 국립의대와 대학병원이 모두 제대로 설립되기 위해서는, 어느 한쪽에 일방적인 희생을 강요하는 방식을 버리고, 모두가 충분히 납득할 수 있는 수평적이고 균형 잡힌 합의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힘을 얻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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