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장문]순천대 총동창회, 의대 ‘목포 편중’ 절충안 규탄… “거버넌스 없는 병원 반대”
순천 시정·정치권 향해 “눈앞 성과 급급해 백년대계 무너뜨리는 악수” 경고
국립순천대학교 총동창회가 전남광주통합특별시의 의과대학 신설 절충안과 관련해 의학교육 주권 상실을 우려하며 공식적인 거부 입장을 표명했다.
순천대 총동창회는 일방적인 흡수 통합 시도가 계속될 경우 전면적인 거부 투쟁에 나설 것을 예고해 지역 내 파장이 격화될 전망이다.

국립순천대학교 총동창회(회장단 일동)는 지난 10일 공식 입장문을 발표하고, 최근 전남광주통합특별시장 인수위원회가 제시한 ‘대학본부와 의과대학은 목포, 대학병원은 순천’ 구상의 절충안에 대해 깊은 우려와 참담함을 금할 수 없다고 밝혔다.
동창회 측은 의료 공백 해소라는 현실론에는 공감하지만, 당장의 실리에 눈이 멀어 대학의 미래와 독자성을 통째로 내어주는 졸속 협상은 결코 용납할 수 없다는 기조를 분명히 했다.
총동창회는 "의대 없는 대학병원은 껍데기에 불과하며 거버넌스 없는 병원 유치를 반대한다"고 강조했다.
대학병원은 단순한 종합병원이 아닌 교육과 연구를 수행하는 기관인 만큼 예산, 인사, 중장기 발전계획 등 핵심 의사결정권을 가진 본부와 의대가 목포에 설치되면 순천 대학병원은 하부 기관으로 전락할 것이라는 지적이다.
특히 지난 2006년 국립여수대학교가 전남대학교와 통합한 이후 권한을 빼앗기고 종속형 분교로 전락했던 전례를 언급하며, 현재의 ‘단계적 추진론’은 과거의 실패를 답습하는 타협안일 뿐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어 순천시와 지역 정치권이 임기 내 성과에 급급해 섣부르게 안을 수용할 것이 아니라 통합 이후 평등한 거버넌스를 유지할 수 있는 제도적 보장책을 먼저 확보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에 따라 총동창회는 일방적인 절충안의 즉각 폐기를 요구하는 한편, 최소한 ‘대학본부’나 ‘의과대학’ 중 하나를 순천에 배치해 균형을 맞출 것을 대안으로 제시했다.
만약 요구가 무시되고 굴욕적인 흡수 통합이 강행된다면 7만 동문은 물론 전남 동부권 주민들과 연대해 전면적인 투쟁에 나설 것이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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