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시 정·관·민, 국립순천대 의대·대학병원 설립 촉구 공동성명 발표
동부권 80만 주민 생명권 보장 위해 독립 의대 및 대학병원 설립 요구
순천시와 지역 정치권이 전남 동부권 주민들의 생명권 보장을 위해 국립순천대학교 의과대학 및 대학병원 동시 설립을 강력히 촉구하고 나섰다.
손훈모 순천시장, 김문수(더불어민주당·순천갑) 국회의원, 권향엽(더불어민주당·순천을) 국회의원, 유영철 순천시의회 의장 및 의원 일동, 신민호 운영위원장을 비롯한 전남광주통합특별시의회 순천지역구 의원 일동은 2026년 7월 26일 순천시청 대회의실에서 공동성명서를 발표했다.

▲ 26일 순천시청 대회의실에서 손훈모 순천시장 등 관계자가 공동성명서를 발표하고있다.
이들은 전남 동부권 80만 시민의 필수의료 공백을 해소하려면 국립순천대 의과대학과 대학병원이 반드시 함께 신설되어야 한다고 명확히 밝혔다.
공동성명서에 따르면 전남 동부권은 인구와 여수·광양 국가산업단지 등 산업시설이 밀집해 중증·응급 의료 수요가 매우 높은 지역이다.
그럼에도 국립대학병원과 상급종합병원이 없어 중증 환자들이 광주나 수도권으로 장거리 이동해야 하는 구조적 의료공백이 지속되고 있다.
의대와 대학병원이 유기적으로 연결되는 핵심 인프라인 만큼 특정 지역의 이해관계가 아닌 국가 공공의료 정책 관점에서 추진되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날 성명회 현장에서는 최근 ‘국립대학병원 설립안 거부한 순천대는 각성하라’는 내용의 정당 현수막을 내걸어 지역 사회와 대학 구성원들의 거센 반발을 샀던 김문수 국회의원이 과거 언행에 대해 사과의 뜻을 밝혀 눈길을 끌었다.
김 의원은 성명 발표에 앞서 대학 측의 자율적 판단을 압박했던 현수막 게재 논란에 대해 유감을 표하며 공식 입장 번복과 사과의 뜻을 전했다.

그러나 대학의 자율성과 동부권의 정당한 권리를 지키려는 노력을 '집단 이기주의'나 '각성 대상'으로 치부하며 압박했던 정치인이, 지역 민심의 거센 반발에 직면하자 이제야 입장을 바꾼 것에 대해 일관성이 결여됐다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
한편, 이번 공동성명 발표 명단에서 당사자인 국립순천대학교가 제외된 배경에도 관심이 쏠렸다.
국립순천대는 국립목포대학교와의 대학 간 자율 통합 협상을 진행 중인 핵심 당사자다.
대학 측은 협상 주체로서 행정적 중립성과 자율성을 유지하고 목포대와의 원만한 협의를 지속하기 위해 이번 정치권 주도의 공동성명 서명에는 직접 참여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대표단은 정부 부처와 전남광주통합특별시를 향해 의대 정원 배정과 설립 절차를 조속히 확정하고, 대학병원의 규모·기능·재원 조달 방안을 담은 구체적 로드맵을 마련하라고 촉구했다. 아울러 순천대와 목포대의 자율적인 협의와 그 결과를 존중한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손훈모 순천시장은 “전남 동부권 80만 시민의 생명권과 직결된 상급종합병원 및 의대 신설은 결코 타협할 수 없는 필수 과제”라며 “정부와 관계 기관이 객관적 지표를 바탕으로 실질적인 로드맵을 조속히 제시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김문수 국회의원은 “원칙과 객관적 데이터가 빠진 일방적인 안은 동부권 주민들의 생명권을 외면하는 처사”라며 “국립순천대가 의대와 대학병원을 모두 확보해 동부권 의료의 핵심 축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지역의 모든 역량을 모으겠다”라고 밝혔다.
순천시는 향후 시의회, 순천대학교, 시민사회단체와 연계한 범시민 대책위원회를 가동하고 정부와 관계 부처에 객관적 데이터를 바탕으로 한 의과대학 신설을 계속해서 촉구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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