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청래 순천행에 3천여 명 결집… 지방선거 후 오하근의 정치적 재기 신호탄?
호남 경선 앞두고 순천대학교 우석홀서 특별강연… 주최 측 추산 3천여 명 참석
- 오하근 전 후보 주도 온라인 네트워크 '청♡하'이어 오프라인 결집력 확인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의 호남 경선을 앞두고 정청래 당대표 후보가 순천에서 특별강연을 개최한 가운데, 주최 측 추산 3천여 명의 당원과 시민이 참석하면서 지역 정치권의 관심이 쏠렸다.
특히 이번 행사가 지방선거 민주당 경선에서 패배한 오하근 전 순천시장 후보와 그의 옛 동지들이 주도적으로 준비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선거 이후 오 전 후보의 정치적 행보와 조직 재편 가능성에도 관심이 모이고 있다.

(정청래 민주당 당대표 후보 초청 강연에서 정청래와 손잡은 오하근)
정청래 후보는 7일 오후 순천대학교 우석홀에서 ‘이재명 정부와 민주당의 미래비전’을 주제로 특별강연을 했다. 이날 행사에는 순천을 비롯한 전남 동부권의 민주당 당원과 시민들이 참석했다. 준비된 좌석이 채워진 데 이어 행사장 주변에도 참석자들이 몰리면서 호남 경선을 앞둔 민주당 지지층의 관심을 확인했다.
정 후보는 이날 민주당의 개혁과 당원 중심 정당을 강조하면서 이재명 정부의 성공을 뒷받침하는 강한 집권여당을 만들겠다는 취지의 메시지를 전달했다.
또한 순천을 비롯한 전남 동부권 당원들의 관심과 열기에 감사를 표하고 지역 현안에 대한 중앙당 차원의 지원을 약속했다.

이번 행사가 주목받는 또 다른 이유는 오하근 전 후보 측의 조직력이 선거 이후에도 유지되고 있다는 점이다.
오 전 후보 측은 최근 민주당 전당대회를 앞두고 온라인을 기반으로 한 당원 소통 네트워크를 구축해왔다.
‘정청래 화이팅, 청♡하’라는 이름으로 운영된 온라인 공간에는 짧은 기간 동안 수천 명의 당원과 지지자들이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순천 특별강연은 이러한 온라인 네트워크가 실제 오프라인 행사에서 어느 정도의 결집력을 보여줄 수 있는지를 확인하는 계기가 됐다.
물론 행사 참석자 수를 오하근 전 후보의 전체적인 정치적 지지세로 곧바로 해석하는 것은 신중할 필요가 있다. 당대표 경선이라는 특정 정치 이벤트와 후보에 대한 지지층의 관심이 결합된 결과이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방선거 경선 이후 정치적 활동이 위축될 수밖에 없었던 오 전 후보에게 이번 행사는 의미가 적지 않다는 평가가 나온다.
특히 기존 지역위원회 조직에 의존하기보다 당원과 시민을 직접 연결하는 방식으로 별도의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있다는 점에서 향후 순천 민주당의 정치 지형에도 일정한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
한 민주당 당원은 “이번 행사를 단순히 정청래 후보의 순천 방문으로만 볼 필요는 없다”며 “지방선거 이후 오하근 전 후보 측이 조직을 어떻게 유지하고 재편할 것인지 보여주는 하나의 장면이라는 점에서 지역 정치권이 주목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오 전 후보 측이 이번 행사를 계기로 당내 세력 확장에만 집중할 경우 오히려 정치적 부담이 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향후 중요한 것은 일회성 행사 규모가 아니라 당원과 시민들의 참여를 지속 가능한 정치적 네트워크와 정책 활동으로 발전시킬 수 있느냐는 점이다.
오하근 전 후보 역시 이날 행사에서 “폭염 속에서도 많은 시민과 당원들이 함께해 주신 데 감사드린다”며 “오늘 모인 에너지와 열망을 바탕으로 순천의 정치 혁신과 민주당의 승리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가 오하근의 정치적 재기의 본격적인 신호탄이 될지는 아직 판단하기 이르다.
그러나 한 가지 변화는 분명하다.
지방선거 경선에서의 패배 이후에도 오하근의 정치적 활동이 멈추지 않았고,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통해 당원과 지지층을 다시 연결하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는 점이다.
향후 순천 민주당의 정치 지형이 재편될 경우, 이번 행사는 그 출발점 가운데 하나로 기록될 가능성이 있다.
정청래를 중심으로 모인 이번 당원 결집이 과연 오하근의 독자적인 정치자산으로 이어질 것인가.
지방선거 이후 순천 정치의 새로운 구도를 가늠하는 또 하나의 관전 포인트가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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