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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26-10-16 17:12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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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론] 통합은 시작됐다. 이제는 성장 전략이 답이다

- 동부권 시민들이 두려워하는 것은 통합이 아니라 소외다.

최근 KBS순천이 한국갤럽조사연구소에 의뢰해 실시한 여론조사는 단순한 행정통합 찬반조사가 아니었다. 순천시민의 77%가 여수·순천·광양 행정통합에 찬성했다는 결과보다 더 주목해야 할 것은 시민들의 관심이 이미 통합 여부에서 '통합 이후 무엇을 이룰 것인가'로 옮겨갔다는 점이다. 


이번 조사에서 시민들은 전남광주통합특별시가 가장 먼저 추진해야 할 과제로 일자리 확대와 산업육성을 선택했다. 또한 여순광 통합 과정에서 가장 중요한 과제로는 지역 간 균형발전을 꼽았고, 과거 최대 쟁점이었던 청사 위치는 후순위로 밀려났다. 


시민들이 원하는 것은 더 이상 '어디가 중심도시인가'가 아니다. 통합을 통해 지역이 함께 성장할 수 있는 전략이다. 



동부권 시민들이 두려워하는 것은 통합이 아니라 소외다

최근 광주 군공항 이전 부지를 중심으로 반도체 팹 조성이 추진되고, 서부권에서는 솔라시도를 중심으로 RE100과 첨단산업 프로젝트가 속도를 내고 있다. 호남의 산업지도가 빠르게 다시 그려지고 있는 것이다.

물론 이러한 국가 전략사업은 지역 전체의 경쟁력을 높이는 데 의미가 있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동부권의 우려도 커지고 있다. 국가 첨단산업과 핵심 공공기능, 대규모 투자가 광주권과 서부권에 집중될 경우 동부권은 상대적으로 소외되는 것 아니냐는 걱정이다. 


이번 여론조사에서 시민들이 가장 먼저 균형발전을 요구한 것도 이러한 시대적 위기의식과 무관하지 않을 것이다. 


통합의 성과가 특정 지역에 집중되는 것이 아니라 동부권에도 새로운 성장의 기회로 이어지기를 바라는 것이 이번 여론조사가 던지는 진짜 메시지다. 


순천은 행정도시를 넘어 미래산업 거점이 되어야 한다

이제 순천은 '청사를 유치하는 도시'를 넘어 '산업을 설계하는 도시'를 준비해야 한다.

여수의 해양·에너지 산업, 광양의 철강·항만물류, 순천의 행정·교육·정원산업과 함께 미래 첨단산업이 유기적으로 연결될 때 전남 동부권은 대한민국 남해안 첨단산업벨트의 새로운 성장축으로 도약할 수 있다. 


행정통합은 목적이 아니라 수단이다. 통합의 성공은 청사의 위치가 아니라 얼마나 많은 기업을 유치하고, 얼마나 좋은 일자리를 만들며, 지역 간 균형발전을 실현하느냐에 달려 있다. 


이제는 정치가 답해야 할 시간

무엇보다 이러한 전략을 가장 앞장서 이끌어야 할 주체는 지역 정치권이다.

전남광주통합특별시 출범과 여순광 통합의 과제는 앞으로 수십 년간 동부권의 운명을 좌우할 역사적 전환점이다. 

그럼에도 시민들이 체감할 만큼 동부권의 미래를 위한 비전과 국가사업 확보 전략은 아직 충분히 보이지 않는다. 


특히 지역 국회의원은 중앙정치의 역할을 넘어 정부와 전남광주통합특별시를 상대로 동부권의 성장 전략을 관철시키고 국가투자를 확보하는 데 모든 역량을 집중해야 한다. 지역을 대표하는 정치인의 존재 이유는 중앙 권력에 가까이 있는 것이 아니라 국가 정책 속에서 지역의 몫을 확보하고 지역의 미래를 설계하는 데 있기 때문이다. 


특히 우리 지역의 김문수 의원은 집권여당 소속 국회의원으로서 중앙정부와 지역을 연결할 수 있는 중요한 위치에 있다. 동부권의 미래산업 전략과 국가 예산, 첨단산업 유치, 핵심 공공기관 배치 등 지역의 생존과 직결된 현안에 보다 더 적극적인 리더십을 보여주어야 할 시점이다.


통합의 성패는 성장 전략에 달려 있다

행정통합은 끝이 아니라 시작이다.

이번 여론조사는 시민들이 정치권보다 한발 앞서 미래를 바라보고 있음을 보여준다. 시민들은 경쟁보다 균형발전을, 행정보다 산업과 일자리를, 통합 자체보다 성장의 비전을 선택했다.

이제 공은 정치와 행정으로 넘어갔다.

동부권이 통합특별시의 주변부로 머물 것인지, 대한민국 남해안 첨단산업벨트의 핵심 성장축으로 도약할 것인지는 지금부터 어떤 전략을 세우고 어떤 리더십을 보여주느냐에 달려 있다. 


통합의 시대는 이미 시작됐다. 이제 필요한 것은 통합을 위한 통합이 아니라 성장 전략이다. 그리고 그 성장의 과실이 동부권에도 고르게 돌아가도록 만드는 것, 그것이 지금 지역 정치권과 행정이 반드시 답해야 할 시대적 과제다.


(순천소식)

순천시를 비롯한 전남 동부권에는 수많은 목소리가 오가고 지역의 현안이 빠르게 분출되지만, 안타깝게도 많은 논의나 구체적인 대안 없이 갈등으로만 종결되곤 합니다.

<순천소식>은 이러한 흐름을 바꾸어, 지역 사회를 위한 '대안 담론'을 지향하고자 합니다. 우리는 자극적인 보도를 지양하고 다음의 세 가지 원칙을 지켜나갑니다.

첫째, 근거 중심의 분석

 철저한 사실과 데이터를 바탕으로 지역의 문제를 객관적으로 지적하고 분석합니다.

둘째, 날카로운 정책 비판

 순천시를 비롯한 지자체의 행정과 현 정책이 시민의 삶을 제대로 담아내고 있는지 매섭게 감시하고 비판합니다.

셋째. 정의로운 대안 제시

 비판에 머무르지 않고, 우리 지역의 지속 가능한 미래와 상생을 위한 실현 가능한 대안을 함께 모색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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